성능 검증후 이달부터 생산…'래미안' 단지에 우선 도입자체 특허기술로 품질·강도 유지…저탄소 콘크리트 개발
  • ▲ 저탄소 콘크리트 실험체 제작 과정. ⓒ삼성물산 건설부문
    ▲ 저탄소 콘크리트 실험체 제작 과정.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탄소배출량이 높은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콘크리트 블록 전문업체인 장성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제품에 대한 성능 검증을 완료한 뒤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2024년부터는 '래미안' 아파트 단지 보도블록에 우선 도입되는 등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엔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이 적용됐다.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 탄소배출량을 낮췄다.

    콘크리트 주원료인 시멘트는 1t당 약 0.9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반면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일반 콘크리트 보도블록보다 탄소배출량이 70% 가까이 낮다.

    삼성물산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건설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탄소저감 콘크리트 개발과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22년엔 시멘트 사용 비중을 최소화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저탄소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일반 콘크리트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40% 저감할 수 있다. 현재 평택 반도체 사업장 등 국내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지난 7월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에 투자해 기술 협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