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기관리권역법 시행, 단종된 디젤 대체年 10만대 판매시 질소산화물 106만톤 저감
  • ▲ 왼쪽부터 기아 봉고 3 LPG와 현대차 포터 2 LPG ⓒ대한LPG협회
    ▲ 왼쪽부터 기아 봉고 3 LPG와 현대차 포터 2 LPG ⓒ대한LPG협회
    20년 만에 부활한 LPG 1톤 트럭이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3만대를 돌파했다.

    대한LPG협회는 6일 현대차 포터 LPG와 기아 봉고 LPG 합산 계약대수가 출시 7일만에 3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LPG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포터 2와 봉고 3의 계약 대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각각 2만5180대, 551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22일 디젤 포터를 대체할 LPG 2.5 터보 엔진을 탑재한 포터 2를 출시했다. LPG 포터의 부활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어 기아도 터보 LPG 엔진을 탑재한 봉고 3를 내놨다.

    포터와 봉고는 최근 디젤 모델이 단종됐는데, 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른 것이다. 법에 따라 소형 택배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의 경유차 신규 등록이 금지되며, 대신 LPG와 전기 등 친환경차만 허용된다.

    연간 약 1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1톤 트럭 주력 차종이 LPG로 전환되면 대기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LPG 트럭이 10만대 판매되면 연간 1만km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만6000톤, 질소산화물(NOx) 106만톤을 저감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도 LPG 트럭의 확산을 위해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운행하던 디젤차를 폐차하고 LPG 트럭을 신규 구입하는 경우 최대 900만원(신차구입 보조금 100만원,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 최대 8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PG 트럭을 비롯한 3종 저공해차량에 전국 공영주차장과 공항 주차장 이용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환경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신형 LPG 트럭이 친환경 화물차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