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산·미래정산 서비스' 10월 7일부 종료 지난해부터 종료 논의 이어와… 금융사 요청으로 중단'셀러 자금 운용 공백' 우려에 11번가 "빠른정산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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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가 입점 셀러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선정산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자 지원 서비스가 종료되며 입점 셀러들의 자금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0월 7일 3년여간 운영해오던 선정산 서비스를 종료했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종료 논의는 금융사 요청에 의해 지난해부터 이뤄졌으며, 입점 셀러들을 대상으로 종료 시기와 관련된 공지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비스는 SKT, 현대캐피탈과 함께 2021년 시작한 서비스로 ‘자동 선정산’과 ‘미래 선 정산’으로 구분돼있다.

    자동 선정산 서비스는 고객이 제품 구매 시 판매자가 발송한 상품에 대해 구매 확정 대기 상태에도 판매금액의 80%를 미리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2개월 연속 월 매출 30만 원 이상인 판매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최대 5000만원까지 0.1% 수수료로 제공돼왔다.

    미래 선정산 서비스는 최장 6개월 분의 미래 매출을 예측해 한번에 지급하는 서비스다. 7000만원 한도 내에서 온라인 신청 당일 입금이 이뤄진다. 또 판매자 개인신용평점에 영향을 주지 않아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선정산 서비스 종료로 인해 입점 셀러들의 자금 운용에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플랫폼 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셀러가 곧 무기인 만큼, 지원 서비스 종료는 셀러 이탈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11번가는 셀러 확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 11번가는 신규 오리지널 셀러를 대상으로 상품 주문 금액을 그대로 환급해주는 ‘수수료 0%’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오리지널 셀러란 자체 제작 상품이나 브랜드를 판매중인 판매자를 말한다. 이러한 지원 역시 강소 셀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만 11번가에서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셀러들의 자금 운용에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집화완료 다음 날 100% 정산금을 지급하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빠른 판매 대금 정산으로 중소 판매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