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50억원 이상 전망2월 美서 신약 '짐펜트라'로 출시
  • ▲ 램시마SCⓒ셀트리온
    ▲ 램시마SCⓒ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가 호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성분의 오리지널·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세계에서 유일한 피하주사제형이다.

    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2023년 1~3분기 호주에서 램시마SC 누적 매출은 118억원으로 전년 연매출보다 48% 이상 증가했다. 2023년 총 매출은 1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셀트리온은 보고 있다.

    호주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1년 7월 호주에서 램시마SC를 출시했는데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1%, 2022년 8%, 지난해 3분기 17%로 급속도로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IV제형 램시마의 점유율도 2021년 25%에서 지난해 3분기 32%로 높아졌다. 경쟁 인플릭시맙 IV제형 제품에서 먼저 ‘램시마’로 처방 제품을 바꾼 뒤 다시 램시마SC로 전환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영향으로 분석됐다.

    호주는 세계에서 6번째로 국토 면적이 넓은 국가로 인구 밀집도가 낮아 병원까지 이동 거리가 길어 의약품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비대면 유통 시스템이 보편화돼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오는 2월29일 미국에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한다.

    셀트리온은 미국은 호주와 마찬가지로 국토 면적이 넓어 비대면 의약품 유통망이 활성화돼 있어 호주에서의 성공경험이 미국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병원 진료비가 고가여서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기보다는 S제형과 같은 자가투여 치료제를 선호하는 점도 짐펜트라가 미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대표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램시마SC가 오세아니아 지역 주요국인 호주에서 출시 2년 만에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중남미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한 가운데 올해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호주에서의 성공 전략을 적극 참고해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업 전략으로 짐펜트라의 판매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