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0.6%↑, 은행 주담대 중심 증가12월 가계대출 2000억 늘어… 증가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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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원 늘어 전년 대비 증가 전환했으나 예년 대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실수요자 위주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10조1000억원(전년말 대비 0.6%)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 주담대 중심으로 45조1000억원 늘어 전년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난해 기타대출은 35조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37조1000억원 늘어 전년의 순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과거 8년 평균 증가액인 62조 1000억원에 비해선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27조원 감소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지난해 51조6000억원 늘어나 전년 증가폭(20조원)에 비해 확대됐으나 과거 8년 평균(49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지난해도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전년 대비 감소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경우 보험이 2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감소했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늘어 전월 증가액(2조6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주담대 역시 5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줄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는데 이는 정책모기지 일반형 공급중단으로 정책모기지가 감소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연말 상여금 유입과 상각 효과로 상호금융권, 저축은행, 여전사, 보험 순으로 총 3조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증가 전환했으나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자금 대출 위주로 증가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단계적 도입 등 이미 발표한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