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에 일본 나라의과대학 연구결과 게재6세 이상 환자 74명 중 47명, 투약 후 8일간 300회 이상 신체활동연 평균 출혈빈도 중간값 0.91회… 절반 이상 무출혈
  • ▲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JW중외제약 제공
    ▲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이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 에미시주맙)’ 투약 환자의 다양한 신체활동 데이터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국제혈액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Hematology)’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케이지 노가미 일본 나라의과대학 소아과 교수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평균 연령 35세의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헴리브라 투약 후 환자들의 신체활동과 출혈 여부, 안전성 등의 연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6세 이상 환자 74명 중 47명이 헴리브라 투약 후 5주, 25주, 49주, 73주 97주차에 8일 동안 다양한 신체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환자보고 애플리케이션 ‘ePRO’와 착용형 활동추적기를 통해 측정한 신체활동 횟수는 각각 396회, 329회로 집계됐다.

    착용형 활동추적기 데이터에 따르면 걷기 운동을 한 환자는 24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이클이 11명(14.9%), 축구가 4명(5.4%)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실시한 운동 중에는 축구를 비롯해 농구, 스키, 테니스 등 고강도 운동도 포함됐다.

    ePRO에 따르면 환자들의 운동 중 출혈이 발생한 횟수는 2건에 불과했다.

    A형 혈우병 환자 106명의 연 평균 출혈빈도(ABR) 중간값은 0.91회였으며 연구기간 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무출혈 환자는 57명으로 53.8%로 분석됐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해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혁신 신약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피하주사제형으로 최대 4주에 1회 접종하면 된다. 지난해 5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일본 제약사 주가이제약으로부터 헴리브라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운동 직전 8인자 제제를 추가로 투여하지 않아도 헴리브라를 통해 출혈없이 다양한 신체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많은 A형 혈우병 환자들이 헴리브라를 통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