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저 3만 7000원에 데이터 4GB 제공 5G 요금제 선봬SKT, LGU+ 요금제 설계 고심 중… 2월 출시 예상5G 데이터 1GB당 단가 차별화, 청년 타깃 특화 요금제도 고려정부 "요금제 개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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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월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후속 서비스에 관심이 쏠린다. 5G 요금제 최저 구간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에서 데이터 차별화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1일 KT에 따르면 이날부터 최저 3만 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 8종을 출시한다. 

    남은 데이터를 이월해서 쓰는 이월 요금제(5종)와 안심 요금제(3종)으로 촘촘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최저 3만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온라인 무약정 '요고 요금제' 13종도 출시했다. 일반 요금제 기준으로는 KT가 첫 3만원대 5G 요금제라는 평가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월 3만원대 온라인 선불요금제 '너겟'을 선보인 바 있다. 너겟 역시 최저 3만원에 데이터 1GB부터 3GB, 5GB, 7GB, 8GB, 9GB 등 저용량 구간을 구분했다. 다만, 최저가 구간(3만원)에서 KT의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가 5배 확대된 5GB를 제공하는게 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의 이번 요금제 개편이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월 4GB 이하 이용자는 월 8000원, 월 6∼10GB 이용자는 월 5000원∼1만원, 월 11∼21GB 이용자는 월 3000∼6000원의 통신비를 각각 절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와 비슷한 성격의 5G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1분기 내 3만원대 요금제 신설을 주문한 만큼 늦어도 내달 안으로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이용자들과 정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데이터 차별화에 달려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5G 중간요금제 출시 당시에도 SK텔레콤은 월 6만원대 37~99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월 6~7만원대(31∼150GB 데이터 제공) 요금제를, KT는 월 6만원대 50∼9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도 이통3사의 5G 데이터 1GB당 단가가 최대 3배까지 차이나면서 차별화를 둔 바 있다.

    특히 데이터 이용패턴이 다양한 청년 가입자를 노린 요금제 설계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번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Y덤' 청년 혜택을 기존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대폭 늘렸다. 4월 말까지 진행하는 가입 프로모션을 더 할 경우 최대 3배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청년 요금제의 데이터 확대와 부가 혜택을 강화한 요금제를 설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늦어도 내달까지 3만원 5G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며 "구간별 데이터 세분화와 청년을 고려한 특화 요금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