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101.6…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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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이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0%로, 지난해 4월(3.1%)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락해 올 7월 3.3%, 10월 3.4% 등으로 횡보해왔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로 전월보다 1.9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7에서 99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락한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하락 전망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와 물가 둔화 흐름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한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포인트 내린 92를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뜻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1월 물가수준전망은 143으로 전월비 3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으나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