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99.5… 2.3p 상승향후 경기전망 5p 올라… 금리인하 기대감주택가격전망 '뚝'
  • ▲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에 걸린 물가안정 현판ⓒ뉴데일리DB
    ▲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에 걸린 물가안정 현판ⓒ뉴데일리DB
    물가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소비자심리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전망도 대폭 하락하면서 7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월대비 2.3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88과 92로 전월대비 1p, 2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각 67과 77로 두 지수 모두 전월대비 5p 올랐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4p 오른 81을 기록했다.

    미국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수준전망은 12p 하락한 107을 기록했다. 지난달 9p 하락에 이어 하락폭이 확대됐다.

    금리수준전망의 큰 폭 하락에도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대비 9p 떨어진 93을 기록했다. 지난 5월(92) 이후 최저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6%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시점만큼 떨어진 것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금리수준 전망이 통상 4p 안팎으로 하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 하락인 셈"이라면서도 "미국 금리인하 전망 등 변수가 많아 올해는 변동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 인식 지표인 물가인식CSI는 3.9%로 지난달(4.1%)보다 0.2%p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보다 0.2%p 떨어진 3.2%를 기록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65.2%(복수선택 가능)가 공공요금을 꼽았고, 농축산물(43.5%), 석유류제품(25.3%) 순이었다.

    황 팀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것이 기대인플레인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농산물·가공식품·외식서비스 물가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잠재적 변수가 있고 국제유가도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락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