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 올 3월 先개통복합개발사업으로 삼성역 무정차 통과 예정A·B·C 연장, D·E·F 신설 등 2기 사업 박차윤대통령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 시대 열겠다"
  • ▲ GTX 노선도. ⓒ국토교통부
    ▲ GTX 노선도. ⓒ국토교통부
    윤석열 대통령의 교통분야 핵심 슬로건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시킬 GTX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 정부는 1기 사업에 해당하는 A·B·C 노선을 확정하고 이에 대한 연장과 D·E·F 신설안을 공개했다.

    25일 국토교통부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로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광역경제생활권 실현을 위해 추진되는 GTX 사업 추진 현황과 관련해 A노선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올해 3월 개통된다고 밝혔다.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연내 개통 예정이다.

    확정된 A노선은 △운정역 △킨텍스역 △대곡역 △창릉역 △연신내역 △서울역 △삼성역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 △동탄역 등 11개다.

    당초 국토부는 동탄역 다음 정차역으로 수인분당선 구성역 좌측에 GTX 용인역이 신설된다고 발표했다. 이 역이 환승역이기 때문에 기존 역명을 따라 구성역으로 확정됐다. 신설되거나 추가된 사안은 아니다.

    대광위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역명이 용인역으로 들어가 있었다"며 "다만 해당 역이 환승역이라 기존 역명을 따라가는 것이 규정상 맞아서 구성역이 됐다. 정차역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해당 구간은 약 28㎞로 지난 21일 시운전을 마쳤다. 이 구간이 본격 개통되면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19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기존에는 75~79분가량 소요됐다.

    올 하반기 개통이 예상되는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구간까지 기존 54~70분 정도 소요되던 시간은 2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두 구간을 잇는 삼성역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으로 인해 당분간 무정차 통과한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역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완성되는 시점이 2028년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해당 역은 무정차 통과해 분리운행 하고 삼성역 사업이 완료되면 전 구간 개통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기 GTX에 포함된 GTX-B·C 노선은 각각 2030년, 2028년에 개통이 예정됐다.

    B노선의 경우 △인천대입구역 △인천시청역 △부평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신도림역 △여의도역 △용산역 △서울역 △청량리역 △상봉역 △별내역 △왕숙역 △평내호평역 △마석역 등 14개로 구성됐다.

    인천대입구역에서 용산역, 상봉역에서 마석역까지는 민자 구간이고 용산역에서 상봉역은 재정 구간이다.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는 30분, 마석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23분 정도로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청량리역 다음 정차역은 망우역이 아닌 상봉역으로 결정됐다. 기존 노선에 없던 왕숙역이 신설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는 3기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수요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원국 2차관은 "재정 구간의 경우 올 3월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며 "나머지 민자 구간까지 합쳐서 전 구간을 오는 6월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C노선은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데 금정역에서 갈라져 상록수역까지 간다. 전 구간이 민자로 운영된다.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는 29분,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는 27분이 각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1기 GTX 사업에 이어 2기 GTX도 본격 추진한다. 여기에는 기존 A·B·C 노선에 대한 연장과 D·E·F 노선 신설이 담겼다. 이는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교통부문 공약이기도 하다.

    A노선은 종점인 동탄역에서 평택지제역까지 연장이 추진된다. B노선은 마석역에서 가평군을 지나 춘천시까지, C노선은 덕정에서 동두천시까지와 수원에서 아산시까지 각각 구간을 늘린다.

    A·C노선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용을 자체부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지난해 10월부터 타당성 검증 등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자체 부담 방식을 우선 검토하는 입장이다.

    백 차관은 "지자체에서 비용을 부담하게 되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는 프로세스가 필요 없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 없이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설계착공에 바로 진입할 수 있어 일반적인 사업 추진 속도보다 3년 빨리 개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설되는 D노선은 김포 장기역·인천공항역에서 팔당·원주역까지 이어진다. 이 노선에는 광명시흥역과 강동역도 포함됐다. 이 노선은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추후 직결 운행할 예정이다.

    E노선은 인천공항역에서 대장역까지 D노선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덕소역까지 이어진다. 연신내역도 구간에 들어갔고, 정차역을 만들어 달라는 구리시 건의는 구리역을 이 노선에 포함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F노선은 수도권 외곽 순환선으로 교산역에서 왕숙2역까지를 우선 추진한다. D노선과 직결운행할 방침이다.

    신설 노선에 대한 사업 주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B·B 노선처럼 재정사업으로 진행하다가 민간 제안이 들어오면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에 반영하고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1·2단계로 구간을 나눠 개통한다.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현 정부 임기 내 동시 예타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백 차관은 "KDI(한국개발연구원) 시뮬레이션 결과 GTX 수혜 인구는 일평균 183만명으로 경제적 효과는 약 135조 원, 고용 창출효과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됐다"며 "수도권 30분, 충청·강원권 1시간의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 실현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 임기 내 개통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는 "5차 기본계획에 다 담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시대를 열겠다"며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대선 때 국민께 약속드린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고 2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