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 1.4%…일본은 2.0% 예상올해 한국 예상치 2.1%…일본 1%로 역전 전망
  •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다시 일본을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해 25년 만에 한국 경제성장률은 일본에 뒤졌지만, 올해는 재역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은행은 전날 지난해 연간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라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에는 부합하지만,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이 일본에 경제성장률에서 밀린 것은 외환위기 때였던 지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2021년 4.3%에서 2022년 2.6%, 지난해는 1.4%로 2년 연속 떨어졌다.

    일본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아직 발표되기 이전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다시 일본(IMF 1.0% 성장 전망)에 재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지난해 한일 경제성장률 역전과 관련해 "반도체 불황 같은 일회성이 아닌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가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으며 산업을 발전시켜 왔지만, 중국 제조업 기술력 향상 등 이유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저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저출산·고령화와 생산성과 경쟁력 저하로 잠재성장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며 “한국도 저성장기에 들어갔다고 하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