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올해 첫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연준 의장 회견 시장 주목
  •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최근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며 지난해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확산됐던 조기 기준금리 인하론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3%의 성장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앞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0%로, 전문가 예상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2.5%로 집계되며 1%대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넘어섰다. 

    실업률이 3.7%에 불과하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린 것이 이 같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경제 호황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연준은 기준 금리를 5.25~5.50%까지 올린 상황이다.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기준금리 수준이지만 연준의 전망과는 다르게 고용 및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향후 수개월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자"는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연준이 조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전망을 통해 올해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금리를 인하, 올해 6~7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31일 올해 첫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전 세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