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절대 동요하지 않을 것…한미·한미일 공조 강화"국제 정세 불확실성 커져…다자회의 계기 한미외교장관회담 추진 예상
  • ▲ 조현동 주미한국대사가 30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현동 주미한국대사가 30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법률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반도체법 시행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 각급 채널에서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추월해 미국이 20여년 만에 다시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며 “미국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최대 투자 대상국인 만큼 한미 경제는 무역과 투자 면에서 균형을 맞추며 공고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과 관련, 수주 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조 대사는 갈수록 고조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공격적 언행과 도발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미,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했듯 북한의 도발에 절대로 동요하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한미 대응 태세 및 한미일 공조 강화로 귀결될 뿐이라는 것을 더 잘 인식시킬 것"이라며 "북한이 대화로 복귀할 수 있는 전략적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한미 확장억제(미국의 핵우산 제공) 실행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확장억제 가이드라인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비롯해 전 세계 약 70개국에서 크고작은 선거가 예정된 것을 언급했다.

    조 대사는 “올해는 가히 글로벌 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불확실성의 높은 파고를 잘 헤쳐나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확실한 국제 정세가 미로처럼 복잡한 지도라면 한미동맹은 양국이 함께 지향점으로 삼을 수 있는 나침반"이라며 "올해도 한미 고위급 회담을 추진 중에 있으며, 곧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