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00선 무너지며 후퇴외국인·기관 순매도 영향AI 관련株 일제히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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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800선이 무너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72포인트(0.07%) 내린 2497.0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1포인트(0.44%) 내린 2487.90에 출발해 약보합세를 이어 갔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6억 원, 55억 원을 순매도 했으며 외국인은 85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거래량은 4억4382만주, 거래대금은 8조69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 35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527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15%), SK하이닉스(-1.61%), 현대차(0.00%), 포스코홀딩스(-0.58%), 네이버(-4.30%)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1.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 기아(5.00%), 현대차(2.42%), 셀트리온(0.06%) 등은 올랐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정보기술(IT) 분야 테마주들은 대부분 급락했다. 반도체 설계 업체로 주목받은 자람테크놀로지(-14.42%)와 어보브반도체(-16.98%), 퀄리타스반도체(-9/24%)는 10% 내외로 급락했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불리던 포바이포(-15.22%)와 한빛소프트(-11.29%)씩 떨어졌으며 HBM 관련주로 분류되는 레이저쎌(-13.90%) 또한 급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새벽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며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코스닥도 외국인, 기관 동반 자금 유출에 코스피 대비 업종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 IT소프트웨어, AI소프트웨어 관련 테마주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62포인트(2.40%) 내린 799.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3년 11월 17일 이후 75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62%) 내린 813.80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126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0억 원, 1227억 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억1627만주, 거래대금은 8조48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3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포함 1236개의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95%), 에코프로(-1.95%), HLB(-2.87%), 알테오젠(-4.33%), 셀트리온제약(-3.04%), HPSP(-3.54%), 리노공업(-5.51%), 레인보우로보틱스(-5.82%), 엔켐(-5.65%), JYP Ent.(-1.95%)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장보다 5.2원 오른 1334.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