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5.2%, 영업이익 26% 증가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매출 230% 성장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도 실적 신기록 요인이창재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중심 '1품1조(1品1兆)' 비전 실현"
  • ▲ ⓒ대웅제약 제공
    ▲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지난해 신약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성장, 기술수출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 신기록을 썼다.

    대웅제약은 2023년 개별기준 영업이익 1334억원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2022년보다 26%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1조2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창립 이후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같은 호실적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치료제 엔블로이 포함된 전문의약품(ETC)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성장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OTC 매출은 총 87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지난해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0%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긴 장점을 바탕으로 총 24개 국가에 품목허가 신청 및 기술수출을 해 뒀다.

    엔블로는 국내 유일의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대웅제약은 주요 종합병원을 타깃으로 해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다. 출시 6개월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했고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우루사, 엘도스, 크레젯, 스타빅 등 기존 전문의약품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나보타 매출은 147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약 80%가 수출에서 나온 것인데 나보타는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치료 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는 나보타의 치료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에 대한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나보타 3공장을 착공했다. 나보타 3공장을 완공하면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연간 1800만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도 실적 신기록 요인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월 중국 CS파마슈티컬즈에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을 총 4130억원에, 2월 브라질 제약사 목샤8에 엔블로를 115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4월에는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바이오의 자회사 비탈리바이오에 6390억원 규모에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에 대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지난해 12월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와 1220억원 규모로 항암제 ‘루프론데포’의 미국 첫 제네릭 DWJ108U(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데포 주사제의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와는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에 엔블로 770억원어치 공급계약도 맺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약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성장 등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1품1조(1品1兆)’ 비전을 실현하고 R&D는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국가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