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조기금리 인하 선그어 10년물 4.476% 등 채권금리 일제히 급등 테슬라 독일 기업의 구매 중단 발표에 급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83포인트(-0.71%) 하락한 3만8379.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1포인트(-0.32%) 내린 4942.8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31.28포인트(-0.20%) 내리며 1만5597.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5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경제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신중론을 언급했다. 특히 3월 금리 인하에 대해 “기본 시나리오는 금리 인하지만, 3월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조기 금리 인하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생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강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메타 등 기업들의 깜짝 실적에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지난주 강한 고용지표가 다시 한 번 부각되며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3월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15% 반영중이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도 60.6%로 낮아졌다.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69%, 4.348% 수준까지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476%까지 상승했다. 

    테슬라의 급락 역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는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테슬라의 전기차 구매 중단 의사를 밝히며 크게 출렁였다. SAP의 구매 중단 이유는 잦은 차 가격의 변동과 인도 일정을 제때 맞추지 못하는 등의 문제였다.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역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올해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7% 증가에 그칠 것이라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춰잡았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6%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며, -3.66% 하락 마감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시장 예상치(52)를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12월 기록한 50.5보다 2.9p 높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6개월 간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받았지만, 이는 상품 인플레이션이 기인했던 것”이라며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기여를 해야 한다”고 서비스 부문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9% 오른 배럴당 72.8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