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브란스병원 시작… 서울대병원도 비수도권서 시동서울대병원,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연면적 1만3657㎡ 규모로 2027년 하반기 개원 예정의료접근성 향상으로 난치성 암 치료 선도
  • ▲ 서울대병원 기장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조감도. ⓒ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 기장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조감도. ⓒ서울대병원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 도입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서 본격 가동을 시작했고 서울대병원은 2027년 하반기 치료센터 개원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운영이 시작되면 대한민국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대병원은 부산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가속기실에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부산에서 중입자치료센터 운영을 하게 된 것은 당초 원자력의학원 주도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중입자치료센터를 세웠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이를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 ▲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고정빔 치료실 예상도. ⓒ서울대병원
    ▲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고정빔 치료실 예상도. ⓒ서울대병원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3,657㎡(약 4,1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 공사비는 약 250억원이다. 2016년 5월 원자력의학원 주도의 사업일 때 완공된 건물을 기반으로 회전 갠트리 치료실 증축, 진료실 및 치료실 리모델링, 가속기실 설비 시공 등이 진행된다. 

    약 3년간의 공사 및 인수검사를 거쳐 중입자치료센터는 △환자 진료 영역 △고정빔 치료실 △회전 갠트리 치료실 △가속기실 △기타 연구·실험실 등을 갖추고 2027년 하반기에 개원 예정이다. 

    개원 후에는 전립선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췌장암, 간암, 폐암, 육종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특히 X-선 치료 기법으로 부작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및 난치성 암종 환차 치료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중입자치료는 높은 치료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평가받는 최첨단 암치료 기술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세브란스병원에만 존재한다. 이는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의 개원으로 비수도권에서도 최고 수준의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의료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태 병원장은 "최첨단 기술과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연구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개원 준비와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난치성 암 치료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