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인터넷 본업 기반 지역 중심 성장목표 제시지역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 렌탈·커머스 성장교육 플랫폼, 전기차 충전 신사업 귀추 주목
  • ▲ LG헬로비전이 올해 지역중심 신사업 성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LG헬로비전
    ▲ LG헬로비전이 올해 지역중심 신사업 성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이 케이블 TV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주력사업 성장 정체에 따라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렌탈과 교육, 지역 중심 커머스가 주도하는 신사업 부문에 대해 올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매출 1조1903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미디어와 렌탈, B2B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나 VOD 매출 감소와 신규사업 추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2% 감소했다.

    TV와 인터넷, 인터넷전화로 이뤄진 홈 부문 매출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3년 4분기 홈 매출은 1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다만 알뜰폰과 케이블 TV, 인터넷 가입자는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한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미디어와 렌탈, B2B를 포함한 기타 매출 성장세가 홈 부문 매출 부진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기타 부문 매출은 1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3.3%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스마트 단말기 보급사업 수주 효과로 일회성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유임되면서 취임 5년차를 맞아 신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홈 부문의 질적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신사업을 통한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방송·통신 상품과 디지털 채널 경쟁력이 동시 재편돼 홈 사업 질적 성장이 가시화됐고 제철장터 서비스 활성화로 지역 중심 성장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중장기적으로 홈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 3대 신사업(문화·관광, 교육, 커머스)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부문은 전국 시·도 교육청 스마트 단말 판매와 더불어 새로 내놓은 미래교실 플랫폼 ‘링스쿨’의 정착이 주목된다. 디지털 교육 플랫폼인 링스쿨은 전자칠판과 스크린,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해 학교 간 연계수업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상반기 내 상용화를 목표로 2월 말부터 시범학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채널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는 LG헬로비전의 강점이다. 이를 문화·관광과 결합한다는 취지로, 앞서 인천시 ‘상상플랫폼’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폐곡물 창고를 복합문화시설로 바꾸는 사업으로, LG헬로비전은 이곳을 전시와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복합문화관광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제철장터는 지역 농수산물 유통을 기반으로 지역채널 홈쇼핑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역에서 자란 원물의 판로개척을 돕고,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하면서 커머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016년부터 진출한 렌탈 부문은 LG헬로비전이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는 분야다. 계절성 가전 판매는 물론, 사장님 패키지 등 B2B 시장 확대를 모색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 사업 성장에 따라 LG헬로비전은 영업과 구축을 담당하면서 수수료 매출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홈 사업을 바탕으로 하는 본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신사업 부문 도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채널을 바탕으로 한 커머스는 시너지를 내고 있지만, 교육과 전기차 충전소 등 새로운 진출 분야에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