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신약지난해 원외처방 매출 1788억원… 국내 제약사 개발 단일 의약품 1위
  • ▲ 로수젯 매출 그래프.ⓒ한미약품 제공
    ▲ 로수젯 매출 그래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국내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ETC)에 올랐다.

    1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로수젯 원외처방 매출은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한 달간 수입의약품을 포함해 국내 ETC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래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차지한 첫 사례”라며 “수입의약품 일변도인 한국 약품시장 환경 속에서 일궈낸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로수젯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의 복합신약으로 2015년 출시됐다. 출시 1년 만인 2016년 처방매출 243억원을 올렸으며 2020년에는 처방매출 1024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 벽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1788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단일 의약품으로는 가장 높은 원외처방 매출 기록을 썼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의 유효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탄탄한 점을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SCI급 저널에 로수젯 관련 임상 연구 15건이 등재됐는데 스타틴 기반 복합제 중 가장 많은 임상 연구다. 

    특히 국내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한 대규모 연구는 세계 최고 의학학술지 ‘란셋’에 게재됐다. 이밖에 당뇨병 동반, 노인, PCI(관상동맥중제술) 이후,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도 국내외 학회지에 소개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이 지난 1월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제품 1위에 오르며 한국의 제약주권을 상징하는 치료제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로수젯 외에도 매출의 90% 이상을 자체 개발 제품으로 채우고 있고 여기서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