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요예측 진행…모집금액 16배 자금 몰려
  • LS전선이 회사채(A+)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서 1조104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이날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15.8배에 달하는 총 1조104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 3년물 각 400억원, 300억원 모집에 5530억원, 5510억원이 모였다. 

    지난 10월 진행한 29회차 회사채 완판에 이어 30회차 역시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회사는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완료했다. 

    금번 회사채의 최대 증액 가능금액 1400억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요가 모집된 만큼 증액할 가능성이 높다.

    발행금리 역시 괄목할 만하다. 금번 회사채 2년물이 경우 최초 신고금액 400억원 기준 개별민평대비 언더 40(-0.40%), 3년물의 경우 최초 신고금액 300억원기준 개별민평대비 언더 46bp(-0.46%) 수준에서 수요 모집이 마감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AA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메리트에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수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발행은 회사의 탄탄한 실적이 없었다면 나타나기 어려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에 LS전선이 그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LS전선의 주력사업이 해저케이블 등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재편됐고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EBITDA 마진을 창출하고 있어 재무실적 또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회사의 해저케이블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고부가 수익시장인 유럽향 2조원대 케이블 수주 등 수주 잔고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3분기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대비 48.13% 성장한 4조3700억원 수준이며 신규 프로젝트 수주 역시 기대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회사는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전기차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관련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강화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 역시 확보하고 있다.  

    시장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도 회사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발행 전단계부터 시장과의 면밀한 소통을 통해 최적 발행시기를 검토했으며 활발한 NDR을 진행,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전언이다. 

    한국신용평가 및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선도적 시장지위, 우수한 제품 및 지역 포트폴리오,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근거로 LS전선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추후 해저케이블 관련 투자가 마무리된 후 안정적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재무부담 역시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LS전선 공모채는 오는 23일 발행된다.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발행을 총괄한다. LS전선은 금번 조달 자금을 채무상환을 위해 전액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