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CPI 시장 예상치 일제히 웃돌아 6월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되는 분위기엔비디아 7.16% 급등하며 3거래일 만에 반등 성공
  • 뉴욕증시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83포인트(0.61%) 상승한 3만9005.4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33포인트(1.12%) 오르며 5175.2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46.36포인트(1.54%) 급등하며 1만6265.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2일) 시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한 주 앞두고 발표되는 이번 미국의 CPI를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1%)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달(1월)의 3.1%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달 대비 0.4%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전달 대비 0.4% 각각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3.7%, 0.3%)를 모두 0.1%씩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거비는 전달 대비 0.4% 올랐지만 1월(0.6%) 대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국제유가 상승에 휘발유 가격이 3.8% 올랐는데, 이는 전달(-3.3%)과 확연히 대비된다. 중고차 가격과 의류, 보험료, 항공료 가격도 뛰었다. 

    2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중론이 더욱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는데, 이는 2월 CPI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던 상황 속 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안도 랠리로 풀이된다. 특히 주거비 상승률이 전달(0.6%) 대비 둔화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에너지와 식료품, 주거비 가격을 제외한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달 대비 0.47% 상승하며 1월(0.85%)보다 둔화됐다. 

    실제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2%를 기록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5.4% 수준으로 낮아졌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66.6%로 전일보다 소폭 하락했다.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51%, 4.31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90%까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하루에만 7.16% 상승하며 지난 2거래일의 하락분 대부분을 되돌렸다. 엔비디아 급등에 AMD(2.30%), SMCI(7.66%), ASML2.25%), 마이크론테크놀로지(3.08%)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09% 올랐다. 

    전일 트럼프 리스크에 하락했던 META(3.34%)와 아마존(1.99%), 마이크로소프트(2.66%) 등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0.13%)만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배럴당 77.7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