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기무사수송대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문화도시' 영등포구·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등과 연계지방권 문화예술기반도 확충 … 경기·강원권 개방형 수장시설 마련
  • ▲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감도.ⓒ문체부
    ▲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감도.ⓒ문체부
    정부가 남산과 마포를 두 축으로 하는 복합예술 벨트를 구축해 서울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덧칠한다. 이를 위해 남산 자유센터, 옛 기무사수송대 등 도심의 노후 공간을 공연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서울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1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도시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서울역 인근 옛 기무사수송대는 '서울역 복합문화공간', 남산 자유센터는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로 각각 재구성하기로 했다.

    복합문화공간과 공연예술창작센터는 기존 남산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정동극장과 연결해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를 '공연예술 벨트'로 조성한다.

    마포와 홍대입구 젊음의 거리 일대는 오는 2026년 개관 예정인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와 연계해 청년예술 중심의 '복합예술 벨트'로 육성한다. 지난해 착공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시설인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 폐설비를 재생해 공연시설로 리모델링 중이다.

    정부는 이 두 예술 벨트를 서울 유일의 문화도시로 지정된 영등포구와 2028년 개관하는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2028년 문을 여는 문래 예술의전당과 연계해 시너지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에도 권역별 특색에 맞는 문화예술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경기·강원권은 서울과 가까운 특성을 고려해 개방형 수장시설을, 충청권에는 문화기술 특화시설을 짓는다.

    경상권은 뮤지컬·클래식 등 장르별로 특화된 공연장과 전시시설을, 전라권은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살린 공간을 마련한다.

    도시마다 대표 예술축제와 예술단체를 육성하고, 문화예술 도시로 브랜드화한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공연예술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을, 시각예술은 베니스 비엔날레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와 함께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도시의 고유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도시의 특별한 장소나 콘텐츠, 사람을 활용하는 '로컬 100' 사업도 펼친다.

    문체부는 "도시의 공간을 개선하고 품격을 높여 국민의 91.7%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가 경제·사회·문화 공간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