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통계, 가입액 25조3천억원 정부 세제 혜택 영향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 수가 지난 2016년 3월 출시 후 8년여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ISA 가입자 수는 511만3000명, 가입액 25조360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 도입 및 최근 정부의 세제 혜택 확대 발표에 따라 올해 1월에만 12만7000명이 가입했다. 가입자 수는 2020년 말 대비 2.6배 증가했고 가입액은 3.9배 이상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신탁형·일임형은 대폭 감소한 반면 중개형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대비 신탁형은 127만1000명으로 60.1% 감소했고 일임형은 12만2000명으로 44% 줄었다.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총 가입자 수의 80.4%에 달하는 411만5000명이 가입했다.

    업권별로는 가입자수 기준 증권사가 416만3000명(81.4%), 은행은 95만명(18.6%)이었다. 금액으로는 은행이 13조8000억 원(54.5%), 증권회사가 11조5000억 원(45.5%)을 기록했다. 2016년 말 대비 은행 가입자수는 절반 이상 감소했고 증권사는 20배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20대 비중은 2020년 말 6.4%에서 지난달 말 16.4%으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중개형 ISA 상품별 운용현황을 보면 주식이 4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장지수펀드(ETF)는 23%로 뒤를 이었다. 예·적금은 10.0%, 채권은 7%를 차지했다.

    이환태 산업시장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ISA에 대한 납입·비과세한도 확대, 국내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지원은 투자 수요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증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