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확신 들 때까지 금리 인하 안해”민간고용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 고용시장 강세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등장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견조한 민간 고용지표 확인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까지 더해지며 혼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10포인트(-0.11%) 하락한 3만9127.1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8포인트(0.11%) 오르며 5211.4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7.01포인트(0.23%) 상승한 1만6277.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3일)  고용지표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달 대비 18만4000던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5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민간 고용 증가세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농업 고용지표가 5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3월 비농업 고용이 2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8%로 예상하고 있다. 만일 비농업 고용까지 강세를 보일 경우 시장의 추가 충격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보수적인 입장도 재확인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포드대 주최 포럼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고 밝히며 ”인플레를 잡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다“는 신중론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 대선과 관계 없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올해 금리 인하는 1회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매파적 입장을 이어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를 일찍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데이터가 허용한다면 6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줄어든 가운데,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3.7%를 기록한 가운데 0.25%p 인상할 확률도 3.7%로 집계됐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64.9%로 나타났다. 하지만, 6월 역시 0.25%p 인상할 확률이 1.2%로 나타났다. 

    국채 금리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50%, 4.508%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72%까지 내려왔다. 

    최근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의 개선과 민간 고용 강세,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 등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 이슈가 지속되며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된 부분이 추가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는 저가 매수세도 이어졌다. 

    엔비디아(-0.55%)와 MS(-0.23%)은 소폭 하락했지만 AMD(1.16%), SMCI(0.56%), 마이크론테크놀로지(4.29%)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1.05%)와 애플(0.48%)도 지속되는 하락세를 멈췄고, 아마존(0.95%), 메타(1.88%) 등도 상승했다. 

    대만 강진에도 TSMC는 장 초반 하락분을 되돌리며 1.27%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감 고조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배럴당 85.6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