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형 원통형 28% 증가"테슬라 재고 축적 수요"8월 로보택시 공개시 더 늘어날 듯
  •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로보택시 공개를 앞둔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부진한 업황 타개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복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 저조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의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적극적으로 매입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재고 축적(restocking)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소형 원통형 전지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테슬라 중심의 재고 축적이 있었고, 2분기 부터는 GM, 현대차, 르노 등 더 다양한 고객들의 재고 축적이 예상된다"며 같은 견해를 보였다.

    테슬라의 재고 축적은 8월로 예정된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가격이 저점에 이른 배터리를 미리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로이터통신, 일렉트렉 등 주요 외신은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2'를 2027년 양산하는 계획을 연기하고 로보택시로 선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가 염두에 둔 로보택시 양산 규모는 100만대 가량이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로보택시를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센터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2170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공구에도 사용할 수 있어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