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케이컴퍼니, 지난해 1062억 원 규모 결산·중간배당전년 대비 20% 증가…적자 수렁 이마트 재무에 도움 전망이마트, 18일 오전 0.6%대 하락…두 달째 주가 내림세 지속
  • ▲ 이마트 전경 ⓒ연합뉴스
    ▲ 이마트 전경 ⓒ연합뉴스
    스타벅스가 지난해 1000억 원이 넘는 배당액을 지급하면서 대주주인 이마트의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마트 주가는 2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 반등 유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는 2023년 한 해 결산·중간배당으로 총 1062억 원을 지급했다. 이는 연간 규모로 역대 최대인 것은 물론 2022년 배당액(824억 원)에 비해 28.9%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배당은 순이익(1175억원)의 90.4%를 기록했다. SCK컴퍼니는 매년 실적 성장과 더불어 배당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러한 회사의 배당액 증대는 대주주인 이마트의 현금창출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타벅스의 지분은 이마트가 67.5%로 가장 많이 보유 중이다. 이어 싱가포르투자청(GIC)가 32.5%를 들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본사가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일부를 이마트가 매입할 당시 GIC가 이마트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을 함께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21년 뒤부터 배당이 늘어난 것은 재무적 투자자인 GIC의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이마트의 사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법인 설립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이마트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계열사인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한 데 이어 전사적 희망퇴직 절차도 밟았다.

    SCK컴퍼니 배당금 유입에 재무구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트 주가는 이날도 하락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 기준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7%(600원) 내린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2개월 새 20% 가까이 빠진 상태다. 배당금 호재에도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마트의 연결 기준 실적이 작년을 저점으로 올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주환원 확대가 이뤄지면 주가 또한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를 저점으로 실적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어 "주가는 2018년 2월 32만3500원을 고점으로 우하향하고 있다"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주주환원 확대 노력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이에 화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