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반종목 4개, 스팩 2개 등 6개사 일반청약 시행올해 최대어 현대마린솔루션 청약…고평가 논란 이겨낼지 주목디앤디파마텍 세 번째 도전…2차전지주 민테크‧코칩 흥행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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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마린솔루션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포함해 4곳의 일반 기업과 스팩 2곳이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특히 시가총액 조 단위 대어로 평가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어 이를 이겨내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 시장에선 디앤디파마텍(22~23일), 유안타제16호스팩(22~23일), 민테크(23~24일), 에스케이증권제12호스팩(23~24일), 코칩(24~25일), HD현대마린솔루션(25~26일) 등 총 6곳의 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다.

    당초 디앤디파마텍과 민테크, 코칩 등은 지난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와 자진 정정 등으로 공모 일정이 미뤄졌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기업은 다음 달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선박 수리 전문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추정 시가총액이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올해 IPO 시장 최대어다. 선박 개조‧수리 중심의 고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선박 수리부터 개조, 디지털 솔루션 제공까지 선박과 관련한 다양한 원스톱숍(One-stop-sop)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선박 정비 산업 분야인 애프터마켓(AM)에서 지난 수년간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시장에 자리 잡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 가격은 7만3300~8만3400원으로 예상 공모 금액은 6524억~7423억 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 원이다. 회사의 공모액은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UBS, JP모간이며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인수단에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도 포함됐다.

    다만 일각에선 회사의 주기수익비율(PER)이 30배 이상인 점을 들어 공모가가 높다고 지적한다. 주관사단은 지난해 회사의 지배주주 순이익에 노르웨이, 스웨덴 등 비교 기업 4곳의 평균 PER을 적용했으나, 해당 기업들은 선박 수리 사업 매출에 의존하지 않고 있어 직접 비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회사 측은 수익성이 높은 AM 이외의 다른 사업 부문 때문에 공모가가 오히려 저평가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2차전지 관련주인 민테크와 코칩도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 진단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다.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혁신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화학 교류 임피던스 기반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의 주요 사업 영역은 배터리 진단 시스템, 충방전 검사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배터리 시장 내 여러 방면에 폭넓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민테크는 2019년부터 순손실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특례상장 요건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 주다. 희망 공모밴드는 6500~85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약 195억~255억 원 사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코칩은 초소형 2차전지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전자제품 데이터 백업용 초소형 2차전지인 '슈퍼커패시터' 제조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문 유통회사로 출발, 2002년 삼성전기의 슈퍼커패시터사업부를 양수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코칩은 15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10억 원이다. 공모 자금을 통해 현재 월 2000만 셀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월 2800만 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앞서 지난 2020년과 2021년 파킨슨병 치료를 앞세워 두 차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먹는 비만치료제'를 앞세웠다.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경구용 비만치료제, 주사용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등 다수의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계약 규모 약 8억 달러(약 1조5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범위(2만2000원~2만6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디앤디파마텍은 오는 22∼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선 수요예측에는 총 2181개 기관이 참여해 8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 금액은 약 363억 원이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3442억 원이 될 예정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상반기에 진행하는 지방간염(MASH) 치료제(DD01) 임상 2상에 활용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