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전기술 6% 급등 중두산에너빌리티·우진엔텍도 동반 상승한수원, 30조원대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 6월 판가름
  • ▲ 최신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설치된 신한울 원전 1호기(왼쪽)와 2호기(오른쪽). ⓒ연합뉴스
    ▲ 최신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설치된 신한울 원전 1호기(왼쪽)와 2호기(오른쪽). ⓒ연합뉴스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3분 현재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6.75% 상승한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투파워(8.72%), 우진엔텍(5.29%), 두산에너빌리티(4.77%), 한신기계(4.34%), 일진파워(2.66%) 등 원전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일제히 강세다. 

    이날 원전주가 강세를 보이는 건 해외 원전 수출 확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맞붙는 사업비 최소 30조원대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가 이르면 6월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체코전력공사(CEZ)는 이달 말까지 한수원과 EDF로부터 원전 4기 건설 방안을 담은 수정 입찰서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는 당초 수도 프라하 남부 두코바니에 설비용량 1.2GW(기가와트) 이하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한수원, EDF로부터 입찰서를 받았다.

    체코는 이후 탈탄소 도전을 맞아 원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월 두코바니에 2기, 테멜린에 2기 등 총 4기(각 1.2GW 이하)의 원전을 짓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후 한수원과 EDF에 4월까지 이 같은 변경 사항을 포함해 수정 입찰서를 내 달라고 요청한 상태로, 수주전은 한수원과 EDF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원전 수출이다. 이와 더불어 커지는 유럽 원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