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비 지원 등 26조 지원 방안 발표삼성전자 "미래 경쟁력 제고 큰 힘"SK하이닉스 "계획한 투자 차질없이 진행"
  • ▲ ⓒ뉴시스
    ▲ ⓒ뉴시스
    정부가 총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우선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조원 규모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해 유망한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올해 일몰을 앞둔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지원도 연장하기로 했다.

    반도체 기업에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인프라·연구개발(R&D)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지원까지 아우른 지원 계획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은행 출자로 17조원의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해 반도체 투자 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하고 현재 3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1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히기 위해 계획 수립과 보상을 동시에 추진해 착공에 소요되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세제지원도 확대한다.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적용기한 연장을 추진하며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 구입비도 R&D 세액공제에 포함하는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6월 중 확정하고 '시스템 반도체 성장전략'도 8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지원 정책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용수,도로 등 인프라를 국가가 책임지고 조성겠다고한 정부의 발표는 미래지향적인 건설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오늘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산업지원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부의 이번 지원 정책은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에 힘입어 계획한 투자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커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