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부동산 경기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재무 위기 등 악재로 건설업계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DL이앤씨도 2분기 영업이익 감소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와 고수익 프로젝트 선별수주를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개선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반기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신규수주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우선 주택사업본부는 지난 7월초 공사비 3817억원 규모 '잠실우성4차 주택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말 공사비 4385억 규모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획득, 서울 강남권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뒀다.

    토목사업본부는 지난달 공사비 5034억원 규모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를 따내며 수력발전 및 댐 시공분야 최다실적 저력을 과시했다.

    플랜트사업본부도 하반기 2조원이상 신규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기업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실적은 플랜트사업부 중심 이익개선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수주잔고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2023년말 약 31조원을 기록했으며 연말 3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 출범 직전인 2020년말 수주잔고가 약 22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증가세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건은 주택부문 원가율 및 수익성 개선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DL이앤씨 주택 착공물량이 올해 대폭 늘어난 점은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착공물량은 지난해 3600가구에 그쳤지만 올해 약 5000가구를 돌파했고 연말엔 1만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주주들도 분위기 반전을 주시하면서 지분투자를 늘리고 있다.

    운용자산 57억달러 규모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보유중인 DL이앤씨 지분을 기존 5.15%에서 6.17%로 늘렸다고 밝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보고서를 통해 "동종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도 주택업황 턴어라운드 시현과 낮은 PF리스크 등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하반기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 선별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 측은 "원가율이 양호한 신규 착공현장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하반기엔 주택부문 영업이익 반등을 예상한다"며 "업계 최고수준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 선별수주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