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美 대선에 따른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트럼프 당선 시 IRA 폐지·축소 따른 세액 공제 등 혜택 축소 가능성"장기적으로 전기차 전환은 불가피" … 기술 개발 중요성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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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기술 업그레이드와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9일 발간한 '2024 미국 대선 향방에 따른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전기차 전환은 불가피"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대응전략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선 다음달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두 후보의 자동차 산업 관련 공약을 비교 분석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 16명에 대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국기업이 미국 대선 이후 미국시장에서 대응해야 하는 전략을 담았다.

    우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한국 자동차 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제를 제시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공양이 전기차 의무화 정책과 대중국 정책에서는 유사하지만 자동차 환경 규제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는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 IRA를 통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를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을 공약으로 택해 차이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 될 경우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이 사라지거나 축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대선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변수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은 장기적 전망을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이 수요 정체를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추세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이 시기에 대비해 기술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가격과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화제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완성차 업계가 시장 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동력원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친환경 유망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담겼다. 플라스틱이나 탄소섬유, 유리 섬유 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배터리 케이스 등 경량 복합소재에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