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단순한 보조 도구 아냐… 실제 상업 영역에서 빠르게 자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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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광고 제작 현장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업계는 앞다퉈 AI로 광고를 제작하며 무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3일 브랜드브리프 취재 결과, 관련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이 만든 광고'라는 점 자체에 의미를 두었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빠른 제작 속도와 퀄리티 면에서 AI를 활용한 광고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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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odex ETF가 지난 2월 말 공개한 Kodex 미국대표지수 ETF 유튜브 광고가 그 대표적 사례다. 이 광고는 공개 2주 만에 200만 회 조회수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이 영상의 차별점은 AI가 구현한 정교한 디테일에 있다. 광화문으로 날아온 자유의 여신상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달리는 장면, 수익률이 좋은 곳을 쫓아 눈이 움직이는 장면, '중요한 건 수익률이야'라는 입 모양이 정확하게 구현된 장면 등 세밀한 영상 표현이 생성형 AI를 통해 완성됐다. 특히 ETF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수익률이라는 점을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을 통해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 완성도가 돋보인다.해당 광고에 대한 댓글에서는 "영상 퀄리티 좋다"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는 AI 제작 광고가 소비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제작은 정교한 움직임과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퀄리티가 향상되고, 제작 소요 시간도 대폭 단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업계의 화두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가?'에서 'AI를 활용해 얼마나 더 크리에이티브하고 효과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는가?'로 전환되고 있다.
- AI 영상 프로덕션을 보유하고 있는 더에스엠씨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 도입으로 영상 제작 시간이 평균 약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됐다. SK이노베이션 E&S의 광고는 기존 방식으로는 약 1200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었지만,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 기간을 한 달로 대폭 단축시켰다.다채로운 색감의 모션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해당 영상은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거나 전 세계로 에너지가 뻗어나가는 등 다양한 시각적 표현이 등장한다. 특히 복잡한 과학적 내용을 일반 대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점이 돋보인다. 첫번째 영상이 게시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영상까지 공개할 수 있었는데, 이는 기존 제작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속도라는 설명이다.더에스엠씨 관계자는 "이제는 광고 제작 공정에서 AI가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닌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실험적 단계에 머물렀던 AI 활용 광고가 이제는 실제 상업 영역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