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국인 타깃 스낵 브랜드 선보여 … 젤리·팝콘 등 5종 구성HBAF·도시곳간과 협업…전통 이미지 녹인 ‘Oh My Gat’ 콘셉트CJ, HMR 중심에서 스낵 영역 확대 … K푸드 소비 증가세 겨냥
  • ▲ 비비고 오마이갓 왕교자 모양 젤리 복숭아 ⓒCJ더마켓
    ▲ 비비고 오마이갓 왕교자 모양 젤리 복숭아 ⓒCJ더마켓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스낵 브랜드를 론칭하며 K푸드 대표 기업으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비고는 한국적인 요소와 트렌드를 접목시켜 캐주얼하고 기분좋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비비고의 새 스낵 브랜드 ‘비비고 오마이갓(Oh My Gat)’을 11월 말 출시했다. 

    영어 감탄사 'Oh, my god!'과 발음은 같으나, 실제 표기는 'Oh My Gat'으로, 브랜드 설명 페이지에 한국인의 전통 갓 그림을 그려넣어 한국적 요소가 가미됐음을 표현했다. 

    종류는 총 5종이다. 농식품 스타트업 ‘도시곳간’과 한국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니약과 2종(오리지널, 유자)을 비롯해 견과류 전문기업 ‘HBAF(바프)’와 김치 시즈닝을 더한 독창적인 맛의 ‘맵단짠’ 팝콘, ‘탱글탱글’과 만든 젤리 2종(붕어빵,왕교자 모양)이다. 

    비비고 오마이갓 왕교자 모양 젤리 복숭아 40gx12번들 기준 2만4000원으로, 현재 50% 할인 판매 중이다. 현재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 '더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12월 중 편의점에도 입점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오마이갓’은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스낵 브랜드로, 타사와 컬래버레이션 형식으로 제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이같은 행보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가 배경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0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7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165만6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외국인의 국내 소비액도 커지는 모양새다. CJ올리브영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이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3년 전인 2022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 26배 규모가 커졌다.

    가정간편식(HMR), 냉동식품, 밥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CJ제일제당이 스낵 카테고리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간 '익사이클 바삭칩', '김 스낵' 등 건강지향, 업사이클링 스낵 등을 주로 선보여왔으나, 젤리 등 글로벌 소비자·MZ세대가 선호할 만한 라인업을 출시하며 스낵사업 규모를 성장시켜나가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스낵·스몰팻(snack·small-pack convenience) 시장은 성장세가 빠르다는 점에서, CJ 입장에서 틈새이자 글로벌 확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