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드, i40 등 전략 차종 잇달아 출시하며 유럽 소비자 감성 자극터키․체코․러시아 현지 공장 통해 소비자 맞춤형 차종으로 시장 공략
  • 지난 2~3년 사이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가 매섭다. 2011년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 연간 판매대수가 1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12만 대, 시장 점유율은 8%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터줏대감’ 현대․기아차는 이런 상황을 역발상으로 타개하고자 준비 중이다. 바로 ‘경쟁 브랜드의 심장부 시장 공략’이다.

    유럽, 공략의 공신 ix20, i40, 씨드

    유럽 시장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다. 2011년 팔린 전 세계 자동차 중 18% 이상이 유럽에서 팔렸다. 문제는 유럽 소비자들의 ‘눈’이 매우 높다는 점.

    다임러나 푸조 등 100년을 훌쩍 넘은 자동차 브랜드들의 ‘텃밭’인데다 도시는 골목이 좁고 산악지형도 많아 웬만한 내구성과 디자인으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어렵다. 수퍼카의 고향도 모두 유럽이다. 때문에 일본차조차도 유럽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못 끌고 있다.

  • ▲ 현대차의 유럽전략차종 ix20. 투싼ix보다 작은 소형 MPV다.
    ▲ 현대차의 유럽전략차종 ix20. 투싼ix보다 작은 소형 MPV다.

    여기에 후발 주자로 불리던 현대․기아차가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지기로 한 것이다. 그 전략 무기는 신형 씨드와 i30, i40, 그리고 ix20.

    현대차는 2008년 12월에 현대차 ‘뉴클릭’의 유럽 전략형 모델인 i20를 시작으로, 2010년 10월에는 ix20를 출시했다. 2011년 9월에는 중형 해치백 스타일인 i40를, 10월 하순에는 i30를 유럽에서 출시했다.

    투싼ix와 비슷하지만 좀 더 작은 ix20은 컴팩트 유틸리티 차량의 전형에 가깝다. 유럽에서는 ‘다목적 차량(MPV)’라고 부르는 소형 SUV 시장에서 ix20은 과거 현대차의 ‘라비타’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엔진 성능과 편의장치, 안전사양 등은 비교를 할 수 없는 수준이다.

    1.4 가솔린 감마 엔진과 1.6 디젤 엔진은 유럽의 울퉁불퉁한 골목길과 시골의 비포장길, 산악도로를 지날 때도 편안한 승차감과 넉넉한 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여기다 비슷한 가격대의 유럽 차에서는 볼 수 없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i40는 ‘유러피언 프리미엄 신(新)중형’을 표방하며, 유럽에서 인기 있는 소형 해치백에서는 볼 수 없는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장착했다. 여기다 유럽 최대 브랜드라는 폭스바겐의 주력 차종 파사트(Passat)보다 좋은 연비를 자랑한다. 엔진도 디젤차를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춰 1.7 VGT 엔진을 탑재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2011년 10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2011 유럽 차체 기술 컨퍼런스’에서  ‘2011 유로카바디 어워드’와 스코틀랜드 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웨건’에 선정되기도 했다.

  • ▲ 현대 i40. 유럽전략차종으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모델이 있다.
    ▲ 현대 i40. 유럽전략차종으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모델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i40의 성공이 새로 내놓은 i30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현대차의 약진에 유럽차 브랜드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마리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이 i30의 실내를 들여다 보며 자사 직원에게 “현대는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느냐”고 질책한 동영상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럽에서 출시하는 i30는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핸들링을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Flex Steer)’ 기능이나 후진 시에만 후방 카메라가 노출되는 ‘히든 후방 카메라’ 등 미래지향적인 기능과 첨단사향을 장착해 유럽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2006년 유럽 전략차종을 처음 내놨던 기아 또한 신형 ‘씨드(Ceed)’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 다지기’를 준비 중이다.

    기아는 2006년 12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한 준중형 해치백 ‘씨드’로 유럽시장에서 ‘대박’을 쳤다. 2007년 판매 대수는 12만3,091대에 달했다. 덕분에 2007년 ‘유럽 올해의 차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아는 2009년 모닝의 ‘유럽판 버전’인 ‘벤가’를 출시해 ‘씨드’와 함께 쌍두체제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차종의 선전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 전략모델을 내놓지 5년도 채 되지 않아 2011년 전 세계 판매량 660만 대 중 110만 대(약 17%)를 유럽에서 팔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 유럽 공략의 전진기지들

    현대․기아차의 인기는 동유럽에서 더 높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엑센트를 베이스로 만든 전략 차종 ‘쏠라리스’가 시장을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 ▲ 러시아 전략차종인 '솔라리스'가 공장에서 최종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러시아 전략차종인 '솔라리스'가 공장에서 최종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에서도 문제가 없는 저온 시동 배터리를 달고, 혹한지에서 더 필요한 워셔액 탱크를 4리터까지로 늘렸다. 타이어 공간 진흙받이와 함께 윈드쉴드,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급제동 경보장치, 고수명 헤드램프 등을 기본 장착해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실제 2011년 6월에만 1만883대를 팔아 러시아 수입차 역대 최대의 월간 판매량을 달성하는가 하면 러시아 자동차 전문지인 클락손(Klaxon)誌가 선정하는 ‘골든 클락손 상(Golden Klaxon Award)’에서 소형차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이미 현지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었고, 그 전략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대표적인 현지 공장이 현대차의 터키 이즈미트 공장과 체코 노소비체 공장,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그리고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이다.

    현대차의 터키 이즈미트 공장은 입지 자체가 매우 좋다. 터키는 예로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다. 터키가 OECD와 EU의 관세동맹에 가입돼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현대차의 이즈미트 공장은 터키 키바르 그룹과 공동출자하여, 현대차 70% 지분으로 설립한 생산·판매법인이다. 2007년 4월 생산량 확장 공사에 착수해 현재는 연간 10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 이즈미트 공장은 내부에 터키에서 가장 긴 고속주행시험로를 갖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인근에 항만시설까지 있어 주변국으로 자동차를 실어 나르는 데도 유리하다. 

    이즈미트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1997년에 현대차가 해외진출을 본격 모색하면서 세웠던 터키공장은 현대차 글로벌경영의 초석”이라며 “10만 대로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명실상부한 유럽의 수출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말해 터키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즈미트 공장은 터키 현지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을 높이는 데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 2009년에는 엑센트가 터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였으며, 같은 해 말에는 터키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16.4%의 점유율을 보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 기아의 유럽 전략차종 '씨드(Ceed)' 신형. '씨드'의 성공은 유럽 사람들에게 한국차를 새로 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 기아의 유럽 전략차종 '씨드(Ceed)' 신형. '씨드'의 성공은 유럽 사람들에게 한국차를 새로 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현대차의 체코 노소비체 공장은 2009년 9월에 준공한 시설이다. 현대차는 2005년 12월 이미 체코에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2006년 5월 체코정부와 투자협정을 체결한 뒤 1년 7개월의 공사를 거쳐 2008년 11월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노소비체 공장은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유럽 공략 전진기지다.  이 곳에서는 ix20, i30, ix35(투싼ix)를 생산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노소비체 공장을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지 전략차종이 병행·교차 생산되는 첫 번째 현지 공장으로 지정, 11억2,000만 유로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30만 대, 부지 200만㎡, 건물 21만㎡ 규모의 자족형 완성차 공장으로 만들었다.

    노소비체 공장은 i30와 i30cw를 생산하면서, 준공과 함께 소형 MPV 벤가를 추가로 투입하여 생산차종을 늘렸다. 현대차는 노소비체 공장을 통해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유럽에서도 연구 개발부터 생산·판매·마케팅·AS에 이르는 종합 현지화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차는 노소비체 공장이 변속기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엔진을 생산, 서로 교차 공급하도록 해 초기 안정화와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체코공장과 동반진출 부품업체는 현지 주민 7,500여 명을 고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줘 현지에서의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현대차의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진출 전진기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러시아 진출의 전진기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현대차의 ‘쏠라리스(RBr)’와 기아차의 현지 전략형 모델인 ‘뉴리오(QBr)’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중국, 체코 등 신흥시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하고, 2010년 9월 연간 1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설비 중 70%가 국내산인 게 특징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외국 자동차 업계 중 최초로 프레스 공장을 설치해 종합 자동차 생산 공장의 면모를 갖췄다. 러시아 고객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해 개발한 소형차 쏠라리스를 생산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2011년 1월부터 양산한 현지 전략형 소형차 ‘쏠라리스(Solaris, 프로젝트명 RBr)’는 추운 러시아 기후와 러시아인들의 운전성향까지 분석∙적용해 러시아 시장에서 출시 한 달 만에 7,760대를 판매했다. 4월에는 월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고 6월에는 1만833대를 팔아 수입브랜드 모델 사상 월 판매 기준으로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하면서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쏠라리스’의 성공 덕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1분기에 가동률 100%를 넘겨 러시아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외국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하나로 인정받았다.

  • ▲ 기아의 유럽 전략차종 '벤가(Venga)'. 유럽에서는 큰 차 보다 이처럼 작은 해치백이 인기가 높다.
    ▲ 기아의 유럽 전략차종 '벤가(Venga)'. 유럽에서는 큰 차 보다 이처럼 작은 해치백이 인기가 높다.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도 유럽 전진기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은 현대·기아차가 유럽 중심부를 공략할 글로벌 전초기지와 함께 ‘검증대’의 역할을 맡고 건설됐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북동쪽으로 203㎞ 떨어진 질리나시에 있는 기아차 공장은 2006년 말 완공돼 생산을 시작했다. 준공식에서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을 계기로 유럽에서 연구개발부터 마케팅·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현지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리나 공장은 중국 공장에 이은 기아차의 두 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로, 총 10억 유로를 투자해 연산 30만 대 생산 규모로 만든 공장이다.

    질리나 공장은 프레스·차체·도장·의장·엔진공장 등 자동차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생산 공장이다. 현지에서 생산할 신차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들도 함께 진출했다. 

    이들 부품업체는 별도로 3억 유로를 투자하고 생산초기부터 부품 현지화율을 70%로 높였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기업으로 지정돼 총 투자비의 15% 지원, 공장부지 무상 제공, 지방세 10년간 면제, 철도·도로 건설, 기아차 직원 자녀를 위한 외국인 학교 등을 지원받고 있다. 

    기아차는 질리나 공장 완공과 동시에 유럽 현지에서 개발한 신형차 ‘씨드’를 투입했다. ‘씨드’는 2007년 11월에는 유럽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 평가에서 C세그먼트 최고의 차로 선정됐으며, 28개 메이커의 33개 모델 가운데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씨드’ 돌풍에 힘입어 질리나 공장은 양산 18개월 만에 생산누계 20만 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2010년 ‘씨드’에 이어 소형 MPV 벤가를 현지 시장에 투입해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 “유럽 시장에서 정면승부 한다”

    후발주자로 불림에도 현대․기아차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 ▲ 지난 3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뉴스'로부터 '2011 글로벌 최고경영인상'을 수상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 지난 3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뉴스'로부터 '2011 글로벌 최고경영인상'을 수상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정몽구 회장은 지난 3월 6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InterAutoNews)’誌가 선정하는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2011 Top Manager in the World)’을 수상했다.

    인터오토뉴스誌는 “2011년 세계적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단호하고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추진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변화시킨 정몽구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 선정에서 2위는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 폭스바겐 회장, 3위는 알랜 멀랠리(Alan Mulally) 포드 CEO였다.

    정몽구 회장은 이어 현대ㆍ기아차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열고, 유럽지역 생산ㆍ판매ㆍ마케팅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생산에서부터 판매ㆍ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한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면서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아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 ▲ 현대차가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컨셉카 '아이오닉'. 현대기아차 또한 유럽시장에서 이 컨셉카처럼 주목을 받을 지 기대된다.
    ▲ 현대차가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컨셉카 '아이오닉'. 현대기아차 또한 유럽시장에서 이 컨셉카처럼 주목을 받을 지 기대된다.

    정 회장은 또 ‘2012 제네바 모터쇼’가 열린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를 찾아 현대차 i30 웨건 모델을 둘러보며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로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유럽 소비자들이 원하는 취향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유럽 전략형 모델에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이 5년 넘게 유럽 공략 전략을 강조하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덕분에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세계 자동차 관련 언론들의 평가다. 

    세계 5대 자동차 브랜드에 진입한 현대․기아차 그룹이 신흥국 시장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본고장이라는 유럽에서 어디까지 성공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