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호남 투자 발표에 美 반도체 관세 카드 재부상 조짐트럼프, 美 미투자 메모리기업에 100% 관세 엄포…시행은 유예 중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앞두고 대미 압박에 더 취약삼성·SK, 기존 美 투자 계획 앞당기며 속도전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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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추가 투자 압박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관세를 앞세워 외국기업의 자국 투자 확대를 요구해온 미국 정부가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투자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이에 두 회사는 기존에 확정된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앞당기거나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를 계기로 미국 측의 대미 투자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호남권 투자 발표 직후부터 미국 측의 우회적인 투자 확대 요구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이 같은 우려는 미국 정부가 앞서 꺼내들었던 반도체 품목관세 카드에서 비롯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까지 자국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정조준했다.해당 관세는 이후 도입이 유예돼 실제 시행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가 언제든 다시 이를 압박 카드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800조원에 이르는 호남권 투자 규모와 비교해 대미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문제 삼아 투자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37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테일러 팹을 짓고 있으며 제1팹은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2나노급 첨단 공정 파운드리 라인으로 조성된다. 올해 영업이익 370조원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 · 아마존 · 구글 ·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에서 나올 예정으로 앞서 예고한 테일러공장 제2팹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6조원)를 들여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270조원대가 전망되지만 삼성전자에 비해 대미 투자 규모가 작은 데다 오는 10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트럼프발 압박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인디애나주 패키징 기지 외에 별도의 메모리 생산 팹 신설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이 밖에 반도체 업황과 시장 전망에 따라 필요하면 투자 규모 자체를 늘리는 방안도 대응 카드로 거론된다. 미국 외에도 중국 등 경쟁국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투자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파급효과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