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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15년째 몽골에서 장학사업을 펼치며 한몽 우호 증진 및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일우재단은 지난 14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대한항공 지점에서 ‘2013년도 몽골 장학생 선발’을 위한 면접시험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몽골 교육부와 일우재단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면접은 필기시험을 통과한 24명의 인재가 참가해 한국에서 펼쳐갈 자신들의 포부와 학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학사과정 4명, 석사과정 4명 등 총 8명이 선발됐다.
이날 선발된 8명은 울란바토르 내 어학원에서 7개월 간의 한국어 연수과정을 이수한 후 2013년 3월 1일부터 인하대학교와 한국항공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공부하게 된다. 학사 과정은 4년, 석사 과정은 2년간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갈고 닦는다.
한진그룹은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학비, 생활비, 한국어 연수비용, 의료보험비용, 졸업 앨범 및 논문 비용 등 학업에 필요한 일체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지난 1998년부터 장학제도를 설립해 매년 5~10명 정도의 몽골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인재들을 선발해 우리나라의 앞선 학문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장학제도는 지난 1996년 조중훈 당시 한진그룹 회장이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 대통령 예방 시 이뤄졌다. 몽골 대통령은 몽골 발전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고급인재 양성 지원을 요청했고 조 회장이 이 요청을 받아들여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한진그룹이 지원한 몽골 장학생은 98명으로 이번 선발 장학생 8명을 포함하며 106명에 이른다. 한국 내 대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마친 인재들은 현재 몽골 정부기관과 한국기업 등에서 맹활약하며 한몽 간 경제 교류뿐 아니라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몽골 장학제도뿐 아니라 B727항공기 무상기증, 몽골항공과의 활발한 인적교류, 사막화 지역 식림사업, 인하대병원 의료봉사활동 등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하는 중이다.
몽골 정부는 이 같은 공적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05년 한몽 수교 15주년을 맞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여했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북극성 훈장을 부자가 받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