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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발란스 매장 전경 ⓒ이랜드월드
이랜드월드가 키운 매출 1조2000억원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직진출 수순이 구체화하고 있다. 뉴발란스코리아가 한국법인 체계를 갖춘 데 이어 이랜드월드가 운영해온 공식몰과 멤버십도 올해 말 종료된다. 법인 설립과 채용에 이어 고객 접점까지 정리되면서 기존 이랜드월드 중심 운영 체계가 뉴발란스 한국법인 중심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 공식 홈페이지는 오는 12월31일 운영을 종료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마일리지와 MyNB 포인트, 쿠폰 혜택도 같은 날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미사용 혜택은 2027년 1월1일 0시 일괄 소멸된다. 소멸된 마일리지와 포인트, 쿠폰은 사용 기간 연장이나 복구가 불가능하다. 사실상 이랜드월드가 운영해온 뉴발란스 온라인몰과 멤버십 체계가 연말을 끝으로 정리되는 셈이다.
뉴발란스코리아는 한국법인 체계도 갖췄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뉴발란스코리아 유한회사는 2024년 2월16일 회사가 성립됐고 올해 2월20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조직변경 등기를 마쳤다. 본점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88에 뒀고 자본금 총액은 1억1926만원이다. 사업 목적에는 신발, 의류 및 액세서리 판매업 등이 담겼다.
임원진도 미국 본사 인사 중심으로 꾸려졌다. 등기 임원에는 미국 국적의 케빈 엠 도일, 조셉 유진 프레스톤, 폴 리처드 가우론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이사는 케빈 엠 도일이 맡았다.
뉴발란스코리아는 최근 국내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리테일, 재무, 인사 등 주요 직군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8월 자본금을 늘리고 조직 개편을 거치며 직진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법인 설립과 유한회사 전환, 인력 채용까지 이어지면서 직접 운영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 입장에서 상징성이 큰 브랜드다. 이랜드월드가 2008년 국내에 들여올 당시 뉴발란스 매출은 25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매출은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해에는 국내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매출의 30% 안팎을 책임지는 핵심 브랜드로 꼽힌다. 뉴발란스가 한국법인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바꾸면 이랜드월드의 실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초 이랜드월드와 뉴발란스의 라이선스 계약은 지난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양사는 계약을 5년 연장해 2030년까지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당장 완전 결별로 보기는 어렵다.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 의류를 직접 디자인·생산해온 만큼 일부 영역에서는 협력 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향후에는 뉴발란스 한국 지사와 협력하는 형태의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아직 협의 중인 사항으로 확정되는 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뉴발란스와 지난 17년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계약 역시 2030년까지 연장된 상태인 만큼 공백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함께 협력해온 파트너로서 이후에도 상호 간 협력과 브랜드 성장에 힘을 모을 계획"이라며 "뉴발란스를 비롯해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국내 패션 1위 기업으로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랜드월드는 자체 브랜드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대표 SPA 브랜드 스파오를 앞세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스파오의 지난해 매출은 약 6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매장은 약 170개로 이랜드월드는 올해 최대 50곳을 추가한다는 목표다. 유니클로와 탑텐에 이어 국내 SPA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