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10건 중 7건은 [은행]에서 팔려
  • ▲ (사진=연합뉴스)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인 [방카슈량스]가 탄생 10년 만에 23조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
    ▲ (사진=연합뉴스)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인 [방카슈량스]가 탄생 10년 만에 23조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


보험사가 
은행처럼 타 금융업종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인 
[방카슈랑스]가 
지난달 30일 
열 돌을 맞았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1.4∼2012.3)의 
금융권별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보험 계약 후 최초로 납부하는 보험료) 기준 
판매 실적은 
총 23조6,026억원이다.

금융권별 방카슈랑스 판매 금액은 
은행이 16조6,476억원으로 
전체 판매채널 가운데 70.5%를 차지했다. 

단위농협(4조9,812억원), 
증권사(1조9,198억원), 
저축은행(54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재작년 방카슈랑스 전체 실적인 9조6,134억 중 
은행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9조1,157억(95%)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체 점유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판매 품목 별로는 
[생명보험] 상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단위농협, 증권사,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에서 판매한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20조9,185억원으로, 
손해보험사 상품 판매인 
2조6,841억의 
10배에 달했다. 

손해보험사가 주로 취급하는 보장성보험은 
생명보험사의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내용이 복잡하고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 상품 가운데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회계연도 34.8%에서 매년 확대돼 
지난해에는 68.2%를 기록, 
비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해보험 상품은 
2003년(0.4%)부터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는 있지만 
2011년에 들어서야 
10%대에 진입했다.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비중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커진 만큼 
설계사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 비중은 
2007년(42%), 
2008년(36%), 
2009년(27.1%), 
2010년(26.1%),
2011년(24.7%), 
2012년(21%)을 기록하는 등 
매년 떨어졌다.

방카슈랑스 제도의 가장 큰 수혜주는 
그간 확고한 전속채널을 구축하지 못했던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다.

방카슈랑스 제도가 시행되기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은 
2003년 이후 매년 상승, 
2007년부터 20%를 웃돌았고 
2012년에는 33.9%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 상위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2003년 72%에서 
최근 50% 초반대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