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 총 신용공여액 0.075%로 강화"빚 많은 대기업, 철저히 관리해야!"
  • ▲ (사진=정상윤 기자) 금융위원회는 동양그룹 사태와 같은 대기업 부실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 (사진=정상윤 기자) 금융위원회는 동양그룹 사태와 같은 대기업 부실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약 13개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새로 편입되고 
[두산]과 [한진중공업]등이 
관리대상 계열로 선정되는 등
주채권은행의 취약기업 감시가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동양그룹 사태와 같은 
대기업 부실을 사전에 막기 위해 
내년부터 
채권은행이 관리하는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을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에서 
0.075%로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준을 올해 적용했다면 
주채무계열 그룹 수는 
30개에서 43개로 
13개 늘어난다. 

금융 당국은 
기업 부실 방지와 은행의 건전성을 위해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전체 금융권 여신의 0.1%를 넘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 왔다. 

평가 결과 
기준점수에 미달하는 그룹은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 

2009년 이후 신용공여액이 줄면서 
주채무계열에서 빠진 그룹은 
[한국타이어]·[하이트진로]·[한솔]·
[SPP조선]·[현대]·[애경]·
[대주]·[아주산업]·[한국지엠(당시 지엠대우)]·
[영풍]·[이랜드] 등이다. 

“새로 주채무계열로 포함되는 그룹은
 3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이름을 말할 순 없지만 
 그동안 신용공여액이 줄면서 
 빠졌던 그룹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김용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내년에 새로 도입되는 [관리대상 계열]은 
주채무계열 중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우려가 큰 계열이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두산]과 [한진중공업] 등 
취약업종의 기업을 주력 계열사로 둔 곳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말 기준 
두산의 부채비율은 349%, 
한진중공업은 240%다. 

관리대상 계열로 선정된 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정보제공 약정을 체결하고 
신규사업 진출, 해외투자 등 
중요한 영업활동을 하기 전 
주채권은행과 협의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주채권은행과 다른 채권은행들이 가이드라인을 체결해 
관리대상 계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은 
관리대상 계열에 대해 
수시로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필요 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을 수 있다. 

3년 연속 관리대상 계열로 선정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야 한다. 

민약 
주채무계열 기업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을 거부할 경우 
주채권은행은 
경영진 교체 권고, 
금리인상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대신 
약정을 성실히 이행한 기업엔 
신규자금 지원 등 혜택을 줄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달 중순 은행권의 의견을 들어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2월까지 
규정 개정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