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무계열] 대상 기업 범위 확대 추진... <동양> <현대> 등 추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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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금융당국이채권단 관리 대기업을 늘린다.이에 따라그동안 주채무계열에 빠져 있던<동양그룹>과 <현대그룹>이[채권단 관리] 대상에추가될 전망이다.주채무계열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계열)을주채권은행이통합 관리하게 하는 제도.부실이 감지된 대기업에 대한재무개선 약정이 강화되고주채권은행의 역할도 커진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기존의 기업구조조정 체계에 문제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연말까지 주채무계열 제도를 전면 정비하고재무개선 약정 체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금융당국은주채무계열 선정과 관련해태스크포스 운영 결과 초안을 토대로기존보다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행업 감독 규정] 바꾼다<금융감독원>은<금융위원회>에현재 0.1% 이상인 신용공여액을 0.1% 이하로 내리거나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의 절반 정도를 신용공여에 반영하는 내용의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안을 제출했다.공정거래법 규제 대상 기업집단 가운데부채비율 200% 이상인 기업을 넣는 방안도 들어 있다.현행 [은행업감독규정]은전년말 금융기관 신용공여 잔액이그 이전해 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 잔액 대비0.1% 이상인 계열기업군(소속기업체 포함)을[주채무계열]로 정해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금융감독원>의 안을 토대로대기업 부실 방지 방안을 만들어은행업 감독 규정을 바꿀 방침이다.“주채권은행의 역할이나 경영감시 기능을현재보다 더 충실하게 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 방침이며이르면 10월 말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관계자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회사채, CP가 많아부도가 났을때 파장이 커질 기업은시장성 차입금도주채무계열 선정에 반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밝힌 바 있다.
◇ <동양> <현대> 등
주채무계열 대상 추가될 가능성 커져금융당국이 어떤 방식으로 강화하든재계 20~30위권 기업으로서은행권 여신이 적고 CP나회사채 발행이 상대적으로 많은<동양그룹>과 <현대그룹>이 주채무계열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특히 2010년 주채무계열에 있다가CP와 회사채 발행 등으로은행 채권단 감시에서 교묘하게 빠져나간<동양그룹>이유동성 문제로 최근 큰 파문을 일으킨 만큼,금융당국은 관련 제도 강화를 서두르는 분위기다.[주채무계열]이 아니다 보니금융당국이동양그룹에 대해주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현재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잔액 대비0.1%(약 1조6,000억원) 이상의 은행 빚이 있는 기업은주채무계열로 선정돼주채권 은행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올해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대기업집단은 30개사로<현대차> 등 재벌그룹 대부분이 들어가 있다.부실 징후가 뚜렷한 주채무계열에 대한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강화된다.기존에는 주채무계열의 [영업이익률], [유동성]과 [현금 흐름] 등재무 상황만 평가해 지정했다.그러나 앞으로는[업종 시황] 등비재무적 요소까지 함께 평가해대상에 넣을 예정이다.지난 6월에<한진>, <동부>, <STX>,<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 등 6개사가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됐는데,이런 기준이 적용되면<동부> 등 2~3개사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주채무계열 기업의 재무상태와 함께계열사 간 거래와사업계획 변동사항 등다양한 정보를주채권은행에 집중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은주채무계열이나소속 기업의 경영이 악화한 경우주채권은행이 계열기업군 현황을[종합적]으로 파악하도록 하고 있지만실제로는 기업에 대한 정보 파악이 쉽지 않다.이에 따라 채권은행들은우선 계열사 간 거래나 인수·합병(M&A) 등 사업확장 계획,지배구조 관련 변동사항 등의 정보를공동으로 요청해주채권은행에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