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 시장 선점 위해 삼성에피스, LG생명과학 등 뛰어들어암젠, 산도즈, 베링거잉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기업도
  • 세계 1위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 애보트)'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외 제약사들의 '카피' 경쟁이 치열하다.

    '휴미라'는 오는 2019년 특허 독점이 만료되는 제품으로, 이 시기에 맞춰 카피 제품을 내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바이오시밀러(동등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업체들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 제품은 '관절염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전세계 매출이 약 11조원에 달한다. 국내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도 점유율 37.4%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 매출액 역시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휴미라가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특허가 만료되는 2019년 1월에 맞춰 국내외업체에서는 '1호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간 바이오기업은 암젠(3상), 산도즈(3상), 베링거잉겔하임(3상), 삼성에피스(3상), 화이자(1상), 후지필름교와하꼬(1상), 바이오씨앤디(1상), LG생명과학(1상), 중국 온코바이올로지(1상), 인도 카딜라헬스케어(1상) 총 10여곳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기업인 삼성에피스와 LG생명과학과 바이오씨앤디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동아제약 계열 DM바이오는 전임상(동물실험) 중이며 이수앱지스는 세포주 개발단계에 진입했다.

    삼성에피스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11개국에서 동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LG생명과학은 오는 9월부터 서울대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투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바이오씨앤디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 임상1상을 완료한 뒤 국내 및 일본에서 다국가 임상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