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제주삼다수 점유율 지속 하락…8월 42.5%로 뚝

농심의 먹는샘물 '백두산 백산수'가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월간 시장점유율 5% 벽을 돌파해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부동의 1위 제주삼다수의 점유율은 계속 추락하고 있어 백산수의 고공비행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심은 6일, 8월 생수시장에서 백두산 백산수가 시장점유율 5.1%를 기록하며 전체 단일 생수제품 중 두 달 연속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유통업체 PB제품 제외, AC닐슨 자료 매출액 기준) 

올해 1월 3.2%의 시장점유율로 시작한 백산수는 4월에 처음 4%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후 매월 점유율을 높여나갔다. (표, 백산수 월간 시장점유율) 

반면 올해 점유율 46.3%로 시작한 시장 1위 제주삼다수는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8월엔 4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백산수 판매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백산수 판매량(500ml + 2L)은 총 370만 박스로 지난해 대비 62.2% 늘어났다. 올해 생수시장 규모는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백산수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농심 관계자는 “생수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고, 기존 브랜드의 재구매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백산수의 지속적인 매출확대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백두산의 물맛과 각종 미네랄 성분에 대한 구매자의 좋은 평가와 입소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산수는 대형마트에서의 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시음행사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편의점 및 슈퍼마켓에서의 취급율을 더욱 높여, 내년에는 10%대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의지로 올해 6월, 창립 이후 최대규모인 2천억원을 투자, 이도백하 지역에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백두산 백산수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백두산 내두천(奶頭泉)을 수원지로 하며, 전문가들로부터 물맛과 미네랄 함유량 등 품질에 있어 최고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