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상거래 시장 시장..선진 5개국 규모 능가 예상
  •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데일리경제DB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데일리경제DB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인구는 2013년에 6억 1천8백 명이라고 한다. 이중에서 온라인 쇼핑인구는 3억 2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6배에 해당되는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을 즐기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13년에 이미 315조원(1천800억위안)을 돌파했으며, 2015년에는 전체 유통 거래액의 7.5%인 540조원에 이를  것으로 KPMG China는 전망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2020년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 5개국의 거래 규모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러한 중국의 온라인 시장에 한국농식품이 이미 많이 진출해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C2C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왕에는 한류바람을 타고 3만 여건의 한국농식품이 전시되어 있다. 타오바오왕을 통해 커피믹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연간 수출액이 5천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C2C로는 한계가 있어 수입식품 거래가 40%를 점유하는 B2C 식품 전문 쇼핑몰 1호점(一號店)에 ‘한국식품관’을 2013년 11월에 개설한데 이어 1년이 못되어 지난달 27일에는 세계 최대의 B2B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도 ‘한국식품 판매장’을 개설하였다. 이제 한국농식품은 중국에서 C2C, B2C와 B2B까지 전 부문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하여 수출업체의 유통채널 다양화의 애로를 해결해 주고 있다.

    aT는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 식품 판매장’개설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많은 수출업체가 입점할 수 있도록 상담을 주선해주고 있으며, 한국 식품관에 많은 고객이 방문하여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특별 주간을 설정하여 한국식품 판촉행사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마켓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판매장 개설 및 프로모션 지원도 중요하지만 수출업체 스스로가 시장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국의 온라인 쇼핑 소비자 트렌드를 잘 분석해야 한다.

    KPMG의 연구보고서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 8대 트랜드는 2․3선 도시 부상, 중장년층․고소득층으로 이용 층 확산, 남성 소비자 증가, 소셜미디어 영향력 강화, 소셜커머스 시장 급부상, 식품의 온라인 구매 확대, 해외 직구족 증가, 결제수단 1위 전자화폐 등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농식품 수출업체가 관심 있게 보아야 할 사항 몇가지만 제시해 보고자 한다.

    중국의 2․3선 도시는 대형할인점 등 쇼핑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으로  한국 농식품의 판매망 확대에 제약이 많은 곳으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 되면 한국 농식품의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온라인 마켓의 고객이 젊은 층에서 구매력이 많은 중장년․고소득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중장년․고소득층에 대해 한류와 연계하여 우리 농식품의 목표 고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중국 I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정보를 주로 얻는 경로는 1위 소셜미디어 상의 사용자 후기(39%), 2위 친구 및 지인을 통한 입소문(38%), 3위 타오바오왕 등의 전자상거래 사이트(36%) 등으로 나타났다. IT강국의 장점을 활용하여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자사상품의 홍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스마트 폰의 보급 확대는 모바일 쇼핑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11년에 모바일 비중이 1.5%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3년에는 9.1%로 2년 새 6배가 넘게 성장했으며, 그 비중은 2017년까지 24.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 확대에 대비해 모바일 쇼핑에 대한 중국 고객의 불만인 작은 화면(65%), 친화적이지 않은 인터페이스(52%) 등을 어떻게 극복하여 모바일 시장에 확대 진출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FTA가 타결되었다고는 하지만 중국 소비자가 해외직구를 통해 한국산 농식품을 구입하기에는 아직은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해외 직구족을 통한 우리 농식품 수출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이제 온라인 시장이 대세가 되었다. 광활한 중국 대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시장이 더 없이 좋은 유통 채널이다. aT에서 이미 온라인 마켓에 장을 마련해 놓았다. 다음은 수출업체 각자가 드넓은 시장에서 맘껏 즐길 때이다. 수출업체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 김동묵 농식품 유통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