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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세계은행(WB)는 금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기존보다 0.4%포인트 하향조정했다.
14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ADB는 최근 아시아 45개 신흥국(48개 회원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제외)의 성장률 전망치를 2014년은 6.2%에서 6.1%로, 2015년은 6.4%에서 6.2%로 각각 낮췄다.
한국은 올해 성장전망치를 기존 3.8%를 그대로 유지하고 지난해는 3.7%에서 3.5%로 0.2%포인트 내렸다.
ADB는 중국에 대해서는 2014년의 경우 부동산시장 부진을 반영해 7.5%에서 7.4%로 하향조정하고 2015년의 경우도 7.4%에서 7.2%로 조정했다.
반면 대만은 2014년 3.4%에서 3.6%로, 2015년은 3.3%에서 3.6%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인도는 지난해 5.5%, 금년 6.3%의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고 동남아시아는 작년 4.6%에서 4.4%로, 올해는 5.3%에서 5.1%로 각각 낮췄다.
동남아 국가별 2015년 성장률 전망치는 인도네시아 5.6%, 말레이시아 5.3%, 필리핀 6.4%, 싱가포르 3.5%, 태국 4.0% 및 베트남 5.8% 등이다.
한편 WB는 금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4%에서 3.0% 하향했다.
이는 미국 경제회복세와 유가하락세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신흥국 부진을 상쇄할 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유가하락이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국의 금년 성장률은 기존 3.0%에서 3.2%로 상향 전망한 것과 반대로 유로존은 1.8%에서 1.1%로 하향전망했다.
신흥국은 금년 성장률 전망을 4.8%로 낮췄다.
중국은 7.5%에서 7.1%로, 브라질은 1.0%로 각각 내렸고 러시아는 서방 제재와 유가하락 등으로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인도는 6.4%로 상향했다.
한편 WB의 바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시기를 늦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고용은 증가하고 있으나 실질임금상승률은 정체되는 등 경기회복세가 충분치 않고,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에 직면중인 유럽과 일본 소비자 구매력이 제고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역상대국의 경기부진으로 미국의 수출이 미약하고 신흥국 자금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부채문제 등으로 Fed의 기준금리 인상시기는 금년 중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