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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1위 업체인 인텔이 칩 전문기업 알테라(Altera)를 인수했다. 올해 1분기 인텔과의 시장 점유율이 근소하게 좁혀졌던 삼성전자는 이번 합병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인텔이 알테라를 167억 달러(한화 약 18조5000억원)에 인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알테라는 디지털 회로 칩인 PLD(programmable logic devices)와 FPGAs(field programmable gate arrays)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이 분야에선 세계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컴퓨터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가진 인텔이 알테라 사업부문을 흡수함으로써 약 20억 달러 가량의 매출증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인텔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512억 달러(57조원)에서 최소 530억달러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기준 매출 372억 달러(41조4000억원)로 인텔과의 격차가 140억 달러 정도였으나 알테라 합병에 따라 16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시장점유율 격차 또한 벌어질 전망이다. IHS테크놀로지 등 시장조사기관 집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반도체시장 매출 점유율에서 인텔은 13.3%, 삼성은 11.2%로 나타나 점유율 격차가 역대 최소인 2.1%포인트로 나타났다. 그러나 알테라 합병에 따라 점유율 격차가 다소 벌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산업용 반도체 시장에서도 인텔은 알테라 합병에 따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에 이어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한편 HP에서 분사된 싱가포르의 무선통신·데이터저장용 반도체 전문기업 아바고(Avago) 테크놀로지가 지난주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Broadcom)을 370억달러(41조원)에 인수했으며 NXP반도체와 프리스케일, 시프레스 반도체와 스팬션, 래티스 반도체와 실리콘 이미지, 퀄컴과 CSR, 인피니온과 인터내셔널 랙티피어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