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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디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관련업계에서 유일하게 3비트 낸드플래시 SSD를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한 덕분이다.
아울러 SSD를 구성하는 D램과 낸드, 컨트롤러 반도체 등 3개 부문 모두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장조사 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SSD 시장에서 3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17%에 머문 인텔과 샌디스크 등 2, 3위 업체를 더블 스코어로 따돌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점유율을 35%까지 소폭 상승시키며 이들 업체의 추격으로부터 더 달아날 전망이다. 인텔과 샌디스크는 올해도 17%의 점유율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3개 업체를 제외한 마이크론과 도시바 등 나머지 기업들은 10% 미만 점유율에 그쳤다.
한편, SSD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HS는 3비트 낸드플래시 SSD 수요가 올해 2043만대에서 내년 3818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격은 저렴하지만 처리속도가 느린 1비트, 2비트 대신 3비트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SSD 수요가 가파르게 커질 것이라고 점쳤다.
IHS에 따르면 전체 SSD 시장에서 올해 기준 2.3%를 차지하던 3비트 낸드플래시 SSD 비중이 내년에는 10%로 5배 가까이 덩치를 키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SSD 속 부품 대부분을 세계에게 제일 잘 만들기 때문에 1위 자리를 탄탄대로처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