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변화 모델 못찾은 인텔, PC 역성장 영향 매출 하락할 듯점유율 3%포인트 차이로 좁혀져 1위 가능성에 무게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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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을 누르고 올해 반도체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1분기 PC 부문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 매출 예상치를 10억 달러 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PC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5.5% 줄어들어 역대 최악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체 매출의 62%를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존하고 있는 인텔에게 상당한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EE타임스는 "인텔이 줄어드는 PC 부문 매출을 보충할 사업 다변화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세계 1위이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시스템LSI 등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인텔에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집계한 2014년 반도체 매출은 인텔이 513억 달러, 삼성전자가 372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역대 최저인 3%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인데다 인텔의 매출 하락이 점쳐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반도체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30∼40%대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14나노 핀펫으로 대표되는 시스템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의 매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은 지난해 20나노 모바일 D램, 14나노 핀펫, 3차원 V낸드 등 7가지 새 제품에 대해 세계 최초 양산 체제를 완성했으며 차세대 10나노 기술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20년 이상 이어온 메모리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부도 2015년에는 14나노 핀펫 제품,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매출과 AP-모뎀 원칩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