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7명 보유 주식, 총 586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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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미약품 본사 전경. ⓒ 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전경. ⓒ 한미약품



    상장상 오너가의 미성년 자녀들이 보유한 자산이 올해 1조원을 넘서었다. 이 가운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와 손녀들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종가 기준 1억원 이상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만 19세 이하 미성년 주식부자는 총 262명으로 집계됐다. 연초의 236명보다 26명 늘어난 것.

    미성년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식가치 총액은 1조 58억원으로 연초(3673억원)보다 173.9% 급증했다. 미성년 주식부자의 보유 주식가치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장사 오너일가의 주식 증여가 늘면서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한 사례가 늘었고, 기존 미성년 주식부자들도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가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성년 주식부호 순위 중 1~7위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와 손녀들이 모두 차지했다. 임 회장의 12세 손자는 2011년 전후로 증여나 무상 신주로 취득한 한미사이언스 등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연초 89억원에서 9배 늘어난 854억8000만원을 기록, 미성년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올해 7∼11세인 임 회장의 나머지 친·외손주 6명도 비슷한 시기에 증여나 무상신주로 받은 계열사 주식의 가치가 똑같이 834억9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임 회장의 손주 7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총 5864억원에 달한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장남과 차남도 보유중인 GS 주식가치가 각각 366억8000만원과 15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미성년 주식부자 8∼9위를 차지했다.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의 손자가 10대의 나이에 각각 133억9000만원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정몽익 KCC 사장의 아들이 114억7000만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이 109억6000만원 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손자 2명은 지난달 회사 주식 3만6000여주씩을 부친에게서 상속받아 미성년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보유 주식가치는 각각 105억40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