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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맞아…배추 작황 상태에 농가 희비 교차

남부권 작황 부진으로 김장비용 증가 예상

입력 2016-11-07 09:11 | 수정 2016-11-07 09:20

▲ 마트 풍경.ⓒ뉴시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지역에 따라 작황 상태가 달라 농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부권은 기대 이상의 작황을 보인 반면 남부권은 사상 초유의 습해로 흉작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전반적인 재배 면적 감소와 일부 지역의 흉작이 겹치면서 올해 김장철 배춧값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충북 청주시 미원면 일대는 김장 배추 수확이 한창이다.

올 가을 배추는 파종 때부터 이어진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으로 작황이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가을로 접어들면서 적당히 내린 비와 큰 일교차 덕에 생육이 좋아져 평년작 수준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얼마 전 찾아왔던 추위도 막판 배추 생육에 도움을 줬다.

수확을 앞둔 배추가 살짝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육질이 더욱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전국 배추 최대산지인 전남 해남의 표정은 사뭇 다르다. 
올해 사상 초유의 심각한 습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름철 극심한 가뭄으로 파종 시기가 늦어진 데다 생육 시기에 잦은 비가 내린 게 흉작의 원인이 됐다.

이 때문에 해남군은 지역 내 김장배추 예상 생산량을 애초 10만t에서 20%가 줄어든 8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은 배추마저도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져 농가 피해가 더욱 클 전망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1천429㏊로 전년 대비 10.2%가 줄었다. 여름철 고온 및 가뭄 피해가 컸던 탓이다.

여기에 남부권의 작황 부진이 겹치면서 전체 배추 생산량 역시 작년 143만6천t보다 14%가량 줄어든 123만3t 규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람축산식품부는 공급량 감소에 따라 올해 성수기 김장배추의 도매시장 가격은 상품 기준 포기 당 2천원 내외로 평년 대비 가격이 크게 낮았던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김장배추 가격은 평년(2010∼2014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1천384원이었다.

지금도 지난 4일 기준 배추(상품 1㎏) 도매가는 69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88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평년(445원)과 비교해도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

농식품부는 김장 성수기에 비축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시장의 자율적인 수급 조절을 지원하는 등 대책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김장철 재료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다음 달 12월 20일까지 관계기관 합동 김장 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는 한편 도·소매 가격 동향과 산지 작황 상황을 점검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비축물량 62만5천t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직거래 장터 및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해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밝힌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대형 유통업체에서 신선배추를 사서 김장을 할 경우 작년보다 13% 오른 24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 jui08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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