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70곳 최다, 삼성 59곳·신한 56곳·KB국민 50곳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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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 등록금 납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업 카드사의 신학기 핵심 혜택이라 할 수 있는 '등록금 무이자 할부' 적용 기준이 회사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일부 무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학교가 70곳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롯데카드는 단 한 곳도 없어 대조적이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개는 전국 대학교 148곳(전문대 포함)에 대해 할부 결제가 가능하고, 일부 할부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12개월까지 등록금을 나눠낼 수 있도록 할부가 가능하며 할부 수수료 면제(무이자 혜택)는 일부 가능하다.

    회사별로 현대카드는 기업계 카드사임에도 전국 70개 대학에 대해 최장 5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제공해 7개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카드 59개, 신한카드 56개, KB국민카드 50개, 우리카드 16개순이었다.

    국민카드의 경우 무이자 할부 혜택외에도 추첨을 통해 최대 학비 300만원 제공 등 '새학기 새출발 두근두근 경품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반면, 롯데카드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다시 말해 롯데카드로 등록금을 결제해도 단 한달이라도 할부 이자 면제 혜택을 받을수 없다는 얘기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사의 신용카드로 등록금 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현재 16곳이지만 이 중에 현재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며 "현재 협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 법인이자 목돈이 결제되는 등록금 결제 시장은 카드사들에게는 소위 '뚫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 목돈이 등록금이다. 이렇다 보니 학교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등록금을 수수료까지 지불하면서 카드 결제가 가능토록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드로 결제를 허용한다고 해도 무이자 할부 혜택은 가맹점인 대학과 카드사가 일부 비용을 각각 부담해야 하는 구조인 경우가 많다. 이는 카드사의 '협상력'으로 이끌어내야 하는 혜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등록금의 무이자 혜택은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학교면 일부라도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카드사가 학교와의 협상을 통해 이끌어내는 혜택"이라고 설명했다.